[앵커]
2017년 마지막 국회가 가까스로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이제 오늘(29일)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릴 텐데요. 야당 발제에서 급박했던 여야 협상 과정과 오늘 도출된 합의문 내용도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정세균/국회의장 : 대승적으로 서로 양보를 하고 존중하는 정신을 발휘해서 합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국회의장·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 후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가 딱 이틀 남았는데 꽝꽝 얼어붙었던 국회가 가까스로 문을 열었습니다. 3당 원내대표가 각종 쟁점에 대한 합의문을 도출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전부터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리고 있는데 민생법안 32건과 감사원장-대법관 인준안은 일괄 처리될 전망입니다.
물론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국회의장이 원내대표들을 불러서 조찬 회동을 했는데, 분위기가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회의장·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 전) : 글쎄요, 협상 잘하고 좋은 결과 만들어야죠.]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국회의장·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 전) : 여당한테 양보하라고 할 겁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의장·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 전) : (본회의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
결국 세 사람은 다시 국회로 자리를 옮겨서 재차 협상을 벌였고 오전 10시 50분쯤, 이렇게 합의문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합의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죠. 우선 가장 큰 쟁점이었던 개헌특위는 정개특위와 통합해서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활동 시한은 2018년 6월 말까지로 정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관철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2월 중에 개헌안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추가로 협의한다'는 점을 명시함으로써, 민주당 입장도 어느 정도는 반영이 됐습니다.
또 하나, 국회 운영위원장도 그대로 자유한국당 몫으로 가져가기로 합의가 됐습니다. 이렇게 보면, 자유한국당이 상당히 많이 챙긴 것 같은데, 민주당은 '물관리 일원화 관련법은 2월 처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부분을 받아내서, 정부조직법 정비를 마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도 2017년 마지막 야당 발제에서 국회가 가까스로 정상화 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돌이켜보면 2017년 한해 동안 국민들을 화나게 하는 정치권 소식을 주로 전했던 것 같은데, 2018년 새해에는 희망찬 소식만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발제는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여야, 올해 마지막 국회 극적 합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