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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충무공의 난중일기, 내년부터 전시 중단 위기

입력 2017-12-29 15:40 수정 2017-12-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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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충무공의 난중일기, 내년부터 전시 중단 위기

국보 76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난중일기의 전시가 내년부터 중단됩니다. 이순신 장군의 종가가 내린 결정인데요. 이유가 뭘까요? 현충사에 걸려있는 이 현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글씨입니다. 1966년 현충사 본전을 새로 지으면서 걸었던 것인데요. 이순신 종가의 요구는 이 현판을 철거하고 예전 본전에 걸려 있는 숙종의 사액현판을 걸어서 원상복구 시키라는 겁니다. 현판 외에도 박정희 정권 당시 현충사가 중건 되면서 각종 일본풍 흔적들이 남았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심은 금송은 일본의 국민 나무라고 하고 마당에 조성한 연못도 일본풍이라고 합니다. 이순신 종가 15대 종부 최순선 씨는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숙종 현판을 복구해 현충사가 올바른 역사의 의미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하며 지난 8월부터 박정희 현판 철거 등을 요구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달 초에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은 내지 못 했는데요. 결국 이순신 종가가 난중일기를 회수해 갈 경우 모조품으로 그 자리를 대체할 예정입니다.

2. 중국 5성급 호텔, 변기 닦은 솔로 컵 세척 '충격'

중국의 5성급 특급호텔에서 충격적인 위생 실태가 적발됐습니다. 호텔 미화원이 변기를 닦습니다. 그러더니 바로 그 솔로 찻잔을 닦습니다. 이번에는 수건을 변기 물에 적시더니 그 수건으로 바닥 청소를 합니다. 또 다른 호텔에서는 같은 걸레로 컵도 닦고 쓰레기통까지 닦습니다. 다시 보니 변기에서 빤 걸레입니다. 해당 영상들은 한 중국 언론의 기자가 호텔에 인턴으로 위장 취업해 취재한 것입니다. 이후 이 기자가 숙박객 신분으로 다시 호텔에 가니까 그런 일 없다고 딱 잡아떼기까지 합니다.

[해당 호텔 직원 : (컵도 매일 소독해요?) 그럼요. (솔 같은 걸로 닦진 않죠?) 그럴 리 없어요. 그렇게 씻지는 못해요.]

문제가 된 곳은 하얼빈 시에 있는 쉐라톤, 샹그릴라, 켐핀스키 호텔인데요. 대리석으로 장식된 로비와 호화로운 실내 수영장, 하룻밤에 수십만 원까지 하는 5성급 호텔들이라서 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인민일보는 최고급 호텔의 위생 수준이 이 정도라면 일반 호텔은 어떻겠냐며 비판했고 하얼빈 시 당국도 해당 호텔들에 벌금과 함께 엄중한 경고를 내렸습니다.

3. 축구스타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에 당선

1990년대 블랙팬서, 즉 흑표범으로 불리던 축구 스타 조지 웨아가 라이베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축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차범근 감독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입니다. 조지 웨아는 영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활약하며 국가대표 매치에서는 22골을 기록했고요,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최고의 선수가 받는 발롱도르를 1995년에 수상했습니다. 그야말로 전설이라고 할 수 있겠죠. 2003년에 은퇴한 뒤 정치에 투신했고 3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조지 웨아/라이베리아 대통령 당선인 (27일) : 난 이길 겁니다. 난 패배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 장점이고, 난 이길 겁니다.]

이번 선거는 좀 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내전과 군사독재로 얼룩졌던 라이베리아에서 73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적인 정권교체가 됐다는 건데요, 조지 웨아는 사재를 털어 대표팀을 이끄는 등 솔선수범하기로도 유명합니다. 조지웨아 대통령의 라이베리아, 축구처럼 아프리카의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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