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일부러 낮춘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를 일으킨 애플에 우리돈 1000조 원이 넘는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이 제기됐습니다. 애플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천문학적인 액수입니다. 국내에서도 소송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에 분노한 소비자들의 소송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미 전역에서 9건의 집단 소송이 접수됐습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이 가운데 한 건은 청구금액이 9999억 달러, 1068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9000억 달러 안팎인 애플의 시가총액보다 많습니다.
애플이 고의로 성능을 떨어트려 구형 아이폰의 가치가 부정됐다는 게 소송인의 주장입니다.
미 언론은 전문가를 인용해 소비자보호법 위반으로 사기소송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도 1000억 원대 집단소송이 접수된 데 이어 우리나라도 소송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복수의 법무법인들이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가운데 참여의사를 밝힌 아이폰 이용자는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해당 법무법인들은 국내법상 '재물 손괴죄'와 '업무방해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 코리아 측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으며 제재 가능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