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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성희롱 발언 '단 한 번도' 안 했다는 홍준표

입력 2017-12-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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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오늘은 아예 미리 2개를 준비했습니까, 시간이 모자랄 줄 알고?


[기자]

예, 2개만 가지고 왔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 "단 한 번도…" > 입니다.

어제(26일)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차마 방송에서 전하기 힘든 성적 비하 발언을 홍준표 대표가 했다고 주장했는데 홍준표 대표가 바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반박했습니다.

이 내용을 보면 '나는 24년 정치 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도 없고 성희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도 없다'고 얘기했고요.

[앵커]

'단 한 번도'라고 단언을 했네요?

[기자]

네, 강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류 전 최고위원이 주장한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성희롱 발언을 단 한 번도 한 일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성희롱의 정의를 극히 개인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성희롱 예방 교육 표준 강의안에 나와 있는 내용인데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더라도 듣는 이가 성적 혐오감을 느끼면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돼 있습니다.

[앵커]

이건 뭐 요즘 각 직장의 경우에도 성희롱 교육을 많이 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다 알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죠.

[기자]

법정 의무교육으로 연 1회 실시해야 합니다.

홍준표 대표의 과거 발언들을 잠깐 살펴보면요. 지난 4월 대선후보 시절에 YT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설거지를 지칭해 "하늘이 정해 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고 해서 당시 성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가 있고요.

[앵커]

이건 성희롱보다도 성차별에 속하는 건가요?

[기자]

네. 성적 차별도 넓게 성희롱에 포함이 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네, 그다음에 최근에도 누구나 알고 있듯이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빗대서 "주막집 주모의 푸념 같은 것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했습니다. 당시 류 전 최고위원은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했고 모멸감을 표시했으므로 이 역시 성희롱 발언으로 해석이 됩니다.

압권은 대선후보 시절 논란이 됐던 자서전 얘기인데요.

[앵커]

그건 뭐 다 아는 얘기죠.

[기자]

2005년에 발간됐던 자서전에서 이른바 흥분제 논란이 있었고 이 정도면 구설수 정도가 아니고 당시에는 대선후보 자격 시비까지 있었습니다.

결국 홍준표 대표의 반박, 지난 24년간 정치 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적도 없고 구설수에 오른 적도 없다고 했는데 이는 틀렸고 24년 정치 활동 한 것만 팩트로 남았습니다.

[앵커]

아까 홍 대표가 어떤 개인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박 기자가 얘기를 했는데 글쎄요, 아직 뭐라고 할까요. 성희롱, 성차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정의를 오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는 드는군요.

[기자]

사실 이전에도 관련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걸 실토한 바가 있는데요. 최근에 여성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런 내용들을 잘 모르고 있다고 직접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9월 19일) : 젠더 폭력이라고 한다. 나는 이게 선뜻 이해가 안 되는데…]

젠더, 즉 젠더폭력이라는 말은 성적 차별이나 혐오를 바탕으로 한 물리적, 사회적 폭력을 얘기하는데 당시에도 "나는 젠더 폭력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주장해 비판받았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바른정당은 O형?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혈액형 논란입니까, 아직도?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두고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와 반대하는 박지원 전 대표 간의 설전이 혈액형으로 계속 진화돼 왔습니다.

보면 먼저 박지원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혈액형이 다른데 어떻게 수혈이 가능하냐. 안 대표의 혈액형은 순간순간 바뀌는 편리한 혈액형이 아니냐'고 공격을 했습니다. 바로 바른정당과의 정체성, 이념적 정체성이 다르다는 것을 공격한 건데요.

안철수 대표는 다음 날 '혈액형이 같은 사람끼리만 결혼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자 다시 박지원 의원이 저 표현은 '안철수 대표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이다'라고 공격을 했습니다. 즉, 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에 대한 안철수 대표의 정체성이 왔다는 건데요.

안철수 대표가 다시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의 의학적 지식을 얘기하며 'O형은 수혈이 된다. 바른정당은 수혈 가능한 혈액형'이라고 오늘 라디오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O형은 항원이 없어서 수혈을 공급할 수가 있는데 바른정당은 개혁적 보수이기 때문에 통합이 가능한 정당이라고 한 겁니다.

여기에 박지원 의원이 다시 말을 달았는데요. 그 정도는 '나도 알거든요' 하면서 '초딩끼리 놀자는 의미도 아니겠고' 하며 무시하는 전략으로 말을 잘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얘기들이 오갈지. 내일 끝나나요? 투표가?

[기자]

온라인 투표는 내일까지고요. 그다음에 ARS 투표가 이어지고 31일 결론이 나옵니다.

[앵커]

아직 시간은 조금 있는데 그때까지 지속적으로 이런 대화들이 오갈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자]

그 뒤에도 설전이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요. 지금 안철수 대표와 호남계로 대표되는 통합 반대파의 갈등 상황은 거의 사실상 분당 상황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와 통합 대상인 바른정당과의 사이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오늘 바른정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안철수 대표를 초청해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잠깐 영상을 보면 대표의 입장 때부터 상당히 밝은 표정으로 박수도 받고 입장을해서.

[앵커]

그러네요.

[기자]

인사할 때도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바른정당 당원들, 원외 지역위원장들 또 의원들과 저렇게 기념사진도 찍었는데, 바른정당 당원들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 파이팅도 외쳤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미 합당이 끝난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듭니다.

[기자]

당 안의 상황은 심각한데 바깥의 상황은 좋은 편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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