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국민의당의 전 당원 투표가 내일(27일)로 다가왔습니다. 투표를 강행하겠다는 통합파도, 투표를 막아내겠다는 반대파도, 호언장담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커보입니다. 양쪽 모두 분당까지 각오한 상태에서 정말로 그렇게 될 경우에 교섭단체 지위를 놓고 서로 싸움을 벌여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반대파는 전 당원 투표 거부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장정숙/국민의당 의원 : 국민의당을 보수·적폐 복원에 동원하려는 안철수 대표는 대표로서 자격을 잃었다.]
투표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의원은 20명입니다.
국민의당 의원 39명 중 과반으로, 국회의 교섭단체 기준도 충족합니다.
하지만 분당이 현실화할 경우, 한 명만 이탈해도 교섭단체에서 탈락할 수 있어 민감합니다
통합파도 의원수가 신경 쓰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반대파 없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할 경우, 일단 의석수가 현재보다 9석이나 줄어듭니다.
여기에, 통합 과정에서 바른정당 의원 중 일부가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거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일단 안철수 대표 측은 의석수가 좀 줄더라도 지지율은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통합을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통합파 내부에서는 반대파 20명 중 일부라도 돌아와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의원수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내일 당의 운명을 결정할 전 당원 투표에 돌입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