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을 중단시키고 대대적인 전력 구조조정에 나섰던 일본인데요. 그런데 지난 여름 피크타임의 전력사용량이 사고 전보다 15% 줄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정부는 원자력 발전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40기 안팎의 원전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현재 신 규제기준을 통과한 5기만 재가동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재생에너지 개발을 유도하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크게 줄이는 대대적인 전력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가정이나 산업현장에는 LED 조명을 권장하는 등 절전 운동도 동시에 전개했습니다.
그러자 올 여름 피크타임 전력사용량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전과 비교해 15%나 줄었습니다.
감소량은 원전 26기 분에 해당합니다.
전력 예비율도 13.9%로 최소 필요량인 3%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전만큼 원전을 가동하지 않더라도 전기가 남아돈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본 정부는 매년 여름 각 가정과 산업체에 해왔던 절전요청도 지난해부턴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자동차 보급 등 전력 수요가 늘더라도 전기 부족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신문은 재생에너지 개발 비용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여서 기존 발전소는 불량자산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