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우이동에서 신설동을 오가는 경전철 열차가 오늘(25일) 새벽 운행을 하다가 멈춰섰습니다. 8시간 가량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안내나 설명이 없었습니다. '운행 중단'이라는 안내판을 시민이 직접 붙이기도 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려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나옵니다.
[(왜 다시 나오세요?) 고장 났대요. (고장 났다고요?) 네.]
성탄 미사에 가던 여성은 지각하게 생겼습니다.
[빨리 가야 돼요. (뭐 타고 가실 건데요?) 4호선 전철 타고… 명동성당으로 가야 돼. 12시 미사에요. 택시라도 타야겠어요.]
신설동으로 향하던 우이선 경전철이 북한산보국문역과 솔샘역 사이에서 갑자기 멈췄습니다.
달리던 열차가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에 부딪히면서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열차 운행은 모두 중단됐습니다.
지하로 내려와봤습니다. 이렇게 셔터가 굳게 내려져 역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운행이 중단돼 이렇게 고장 운행불가 안내판을 붙여놨습니다.
하지만 고장이 난 뒤 몇 시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안내가 없어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정관/경기 부천시 중동 : (부천에서) 신설동까지 한 시간 넘게 왔는데 그제서야 방송을 하더라고.]
전철과 함께 엘리베이터 운행을 중단한다는 안내판도 시민이 붙였습니다.
[주변 사는 주민인데요, 사람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잖아요.]
8시간이 지난 뒤에야 임시 운행이 시작됐지만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다시 한 번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회사 측은 점검을 마친 뒤 내일부터 정상운행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