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휴 동안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이른바 '큰 손'들이 시세 차익을 얻으려고 본격적으로 물량을 팔아치우는 조짐에 불안감이 퍼진 탓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투자자'를 중심으로 과열 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금요일인 22일, 전날보다 30% 급락한 1만150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하루 사이 5700달러, 우리 돈 615만 원가량 폭락한 겁니다.
다음 날에는 1만5000달러대로 반등했지만, 24일에 다시 13% 떨어진 1만4000달러대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 캐시'와 '라이트 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들 역시 같은 기간 변동폭이 40%에 달했습니다.
가격 급락은 가상화폐의 하나인 라이트코인 창시자가 최근 보유량을 모두 팔아치운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른바 '큰 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조짐이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겁니다.
반면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국의 규제에도 직장인은 물론 학생들까지 투자에 나서면서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미국보다 400만 원가량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가상화폐 물량의 40%는 1000여 명에 불과한 '큰 손'들이 쥐고 있습니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지 시장이 출렁일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