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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주모가 연탄 피우면…" 홍준표·류여해 갈등 계속

입력 2017-12-25 18:16 수정 2017-12-25 19:07

권석창, 국회의원 신분 내세워 '제천 화재'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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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창, 국회의원 신분 내세워 '제천 화재' 사진 촬영

[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류여해 최고위원 간의 갈등, 지난주 내내 계속됐지요. 급기야 격한 표현까지 주고받으면서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내일(26일) 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게 되는데,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류 최고위원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바른정당 복당파 인사를 앉힐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는 크리스마스 연휴라 주말 동안은 멈출 줄 알았습니다. 외신에 보면 어느 나라에서는 내전 중에도 잠시 휴전까지 한다고까지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홍준표-류여해 두 사람 간의 감정의 골은 짐작하는 것 이상으로 깊었던 것 같습니다. 선공은 홍준표 대표가 날렸습니다. 어제 SNS에 "아직도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당에 해악을 끼치는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들이 극히 소수 남아 있어서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주어는 없지만, 그 '연탄가스' 누군지는 알 것 같습니다. 

류여해 최고,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사이코패스 주모가 주막에 연탄가스를 피우고 주막을 탈출하면 주막서 낮술 마시던 그는?"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사이코패스, 주막, 주모, 이거 홍 대표가 류 최고에게 썼던 표현이죠. 낮술은 류 최고가 홍 대표에게 썼던 표현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이 정도 상황이면, 두 사람 중 누구 한 명은 피를 봐야 끝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선 류 최고가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유한국당 윤리위, 내일 류 최고 징계 논의를 합니다. 들리는 말로는 홍 대표는 류 최고를 아예 당에서 쫓아내길 바란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빈 자리에, 바른정당 복당파인 모 의원을 앉힐 거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징계 종류는 경고, 당원권 정지, 제명, 탈당 권유가 있는데, 홍 대표의 이런 바람 충족시키려면 '제명'이 가장 확실하겠죠.

또 류 최고에 대한 홍 대표의 악감정, 극명하게 보여주는 또 한 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정준길 전 대변인 동반 징계입니다. 정준길 전 대변인, 류 최고 가는 곳에는 항상 함께했었죠. 지난 금요일 최고위 회의 습격 때도 옆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를 생중계했던 사람도 바로 정 전 대변인입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홍준표의 입'이었던 선대위 대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류여해를 돕는다는 이유로 함께 징계를 받을 처지가 된 거죠. 내일 윤리위 상황도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어제오늘 정말 많이 보셨을 겁니다.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 갑질 논란 말이죠. 충북 제천·단양 지역구인 권 의원, 어제 오후 3시쯤 참사 현장인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 앞에 도착했습니다. 화재 현장에 들어가겠다고 나선 겁니다. 현장 경찰, 당연히 막았죠. "현장검증 다 안 끝났다"고 말이죠. 당연한 겁니다. 그건 의원이 아니라 의원 할아버지가 오셔도 안되죠. 일반 사람들이 현장을 휘젓고 다니다 중요한 단서나 증거가 훼손될 수 있으니 말이죠. 마침 건물 안에서는 국과수 직원들이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작 그런 이유로, 우리 권 의원님 막아설 수 없었습니다. 제지하는 경찰들에게 이렇게 말했다는 거죠.

[권석창/자유한국당 의원 (음성대역) : 의원이 현안 파악을 하겠다고 들어가겠다는데, 왜 못 들어가게 하는 거요?]

아, 글쎄 현장 관계자들이, 우리 의원님이 이렇게까지 하시는데, 원리, 원칙만 계속 고집했다지 뭡니까. 그러니까 우리 권 의원님, 핸드폰을 뽑아들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란 겁니다. 그 내용, 안 봐도 비디오죠. 그 핸드폰 속 누군가는 현장 지휘자에게 뭐라고 뭐라고 얘기를 했고, 권 의원을 막아섰던 빗장은 그제서야 스스륵 풀렸습니다.

권 의원님 곧바로 국과수 감식반처럼 흰옷을 입고 건물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참혹한 현장 상황, 눈에 담아놓기만 하기에는 아쉬웠던 걸까요. 핸드폰으로 일일이 촬영을 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었습니다. 심지어 앞서 현장을 둘러봤던 일부 유족 대표들에게도 촬영이 금지된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권 의원님, 본인을 향한 질책이 쏟아지는 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경찰의 제지를 뚫고 현장에 들어간 걸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권석창/자유한국당 의원 : 저쪽에 반대쪽에 유리문이 안 열렸다고 그러는데 가서 보니까 열렸어요. 어제 못 들어가서 막 실랑이해서 들어갔는데 문이 열리고 그 철문이 닫혀있었어요.]

화제 잠깐 바꿔보죠. 오늘 크리스마스인데, 이렇게 맨날 싸우는 얘기만 전해드려 죄송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건데요. 거리에서 캐롤송이 실종됐다, 이런 얘기들 많지 않습니까. 저작권 때문이라는데, 그래서 지금 이 시간만이라도 원 없이 캐롤송 한번 들어보시라고 준비했습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입니다.

"구세주 탄생했으니~다 찬양하여라! 이 세상의 만물들아~"
(자료출처 : 조원진 블로그)

잠깐만요. 왜 갑자기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나옵니까. 아, 죄송합니다. 방송사고 같은데요. 다시, 제대로 들려드리죠.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 할아버지는 우리 마을을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자료출처 : 김무성 유튜브)

아유, 죄송합니다. 쉬는 날인데 다들 출근을 해서 짜증이 났는지 계속 방송사고만 나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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