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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검찰, 다스 수사 본격화…내일 박근혜 방문 조사

입력 2017-12-25 18:47 수정 2017-12-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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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가 사실상 올해를 넘겨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이명박 정부의 군사이버사 정치개입 의혹 등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죠. 다만 검찰은 다스 실소유주와 관련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내일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로 하는 등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내용을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한 수사는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BBK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또 하나는 대검찰청이 서울동부지검에 꾸린 특별수사팀입니다. '다스 횡령 의혹' 건으로 성명불상의 다스 소유주와 BBK 수사를 맡았던 정호영 전 특검을 수사하게 됩니다.

수사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참고인 조사도 상당수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이 전 대통령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차를 18년 동안 운전해 온 김종백 씨를 조사했습니다. 김씨는 "다스는 MB 거"라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펼치고 있죠.

그런데 국민들이 이토록 궁금해하는 "다스는 누구 겁니까" 또 "BBK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에 10년 전 명쾌한 답을 내놨던 분이 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2007년 8월 17일) : 주가조작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BBK는 누구의 회사인가. 오늘 아침 신문에 실제 주인이 우리 당의 모 후보라는 비밀 계약서까지 있다고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은 두 번의 특검에서도 밝히지 못 한 다스와 BBK의 진짜 주인이 누군지를 알고 있었던 걸까요. 때마침 검찰이 내일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합니다. 내일 오전 양석조 특수3부장 검사 등 검사 2명과 수사관 2명이 직접 구치소로 갑니다.

"다스는 누구 거냐"를 물어볼 것 같지는 않고요. 주된 조사는 국정원 특수활동비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40억 원에 달하는 국정원 돈을 왜 받았는지, 또 이를 어디에다 썼는지 답해야 할 겁니다.

또 이병호 전 원장은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이원종 실장에게 특활비를 건넸다"고 진술했고 이 전 실장도 매달 5000만 원씩 3개월간 1억 5000만 원을 받았다고 자수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대답도 들어야 할 겁니다.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선 중앙정보부, 아버지 박정희 정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이런 건 관행이다, 통치자금이라고 설명할 법도 합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특활비 문제는 관행이라는 주장이었죠. 과거에는 다 그랬다는 건데, 박근혜 정부의 과거 집착, 이분이 돌직구를 날렸죠.

[이명박/전 대통령 (2015년 12월 15일) : 과거 발상으로 집착하고 아집을 세우고 이렇게 한다면 갈등하고 분열하고 또 남을 인정하지 않고 이런 사회를 가지고 간다면 우리는 세계 변화하는 속에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가 만만치 않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쩌다보니 두 전직 대통령이 서로를 향해 내뱉은 날 선 발언만 전해드렸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패한 박근혜 후보의 '승복 연설'은 당시 "승리보다 빛난 경선승복"이라는 찬사가 나올 정도였죠. 이후 서로를 향한 애정어린 응원으로 화답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2007년 9월 7일) : 이번에 후보께서 지금 굉장히 지지도 높으시고 한나라당의 후보가 되셨고 여망도 있고 하니까 꼭 이번에 정권을 되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2007년 9월 7일) : 예, 박 대표는 저하고 둘이 힘을 합치면 뭐 정권…찾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이 전 대통령 말마따나 결국 정권을 교체했고, 정권 연장도 해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지금 박 전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국정농단으로 최초의 파면 대통령이 됐고 이 전 대통령 역시 각종 의혹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오늘은 전직 대통령들의 과거 발언을 토대로 현재 수사 상황을 짚어 봤는데요. 정말 과거에 이런 말을 했을까, 또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최 반장의 시간 여행' 일 년 전 오늘도 기억하기 힘든 세상이죠.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겠지만 다정회 가족분들에게 과거의 오늘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그 땐 그랬지~"하시며 저마다의 추억을 되짚어 보시길 바라고요, 오늘은 크리스마스인 만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탄절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당선인 신분 때나, 현직 대통령 재직 당시 두 전직 대통령은 어려운 이웃을 찾아 용기와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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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명박 당선인 사회복지시설 방문 / 2007년 크리스마스이브

당시 박근혜 당선인 성탄절 봉사활동 / 2012년 크리스마스

"많이 해보셨나 봐요~"

"원래 김장이 선수이신데~"

[박근혜/전 대통령 (2012년 12월 25일) : (이렇게 손수 갖다 주신 것만 해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전부 장 봐 가지고 직접 만들고 저도 막 담고 오늘 그랬어요.]

당시 이명박 대통령 소년원 방문 / 2012년 크리스마스이브

학생들이 만든 커피 맛은?

"배합이 잘 됐어!"

[박근혜/전 대통령 (2012년 12월 25일) :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을 해서 보낸다. 이런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근데 그것은 다음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일이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2012년 12월 24일) : 동네 옆집에 사는 거지가 항상 자기가 나보다 더 잘사는 줄 알아. 왜? 나는 밥을 굶는데 이놈은 뭐 어쩌다 보니까 밥을 세끼 다 꼬박꼬박 먹으니까 지가 더 잘 사는 줄 알았다고 그래요.]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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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하시고요,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박근혜 내일 방문 조사…다스 수사 본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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