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오전부터 서해안에 낀 짙은 안개 때문에 오늘도 비행기가 무더기로 결항 또는 지연되고 있습니다.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로 인해 인천공항 혼잡은 계속됐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 의자 위에 모포 여러 장이 펼쳐졌습니다.
사람들은 의자에 누워 겉옷을 덮고 쪽잠을 청합니다.
수하물 수속을 위해 늘어선 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서해안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비행기 운항이 무더기로 차질을 빚은 겁니다.
일부 승객들은 공항 측이 혼잡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최수지 / 강원 동해시 : 저희 하루하고 반나절 동안 탑승구 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물도 안 주셨고 먹을 것도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항공기 60편이 결항됐고, 260편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11편이 결항하고 48편이 지연됐습니다.
무더기 결항은 어제 오후 1시쯤부터 시작됐습니다.
인천공항 측은 어제 오전부터 안개로 비행기 이착륙이 늦어져 연쇄적으로 혼잡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항 관계자는 오늘 오전 5시 45분 저시정 경보가 해제됐다며 오늘 오후까지는 공항이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