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스는 누구 것이냐. 이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오늘(22일) 특수통 검사들로 별도 수사팀을 구성하고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가 120억 원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과 당선인 신분 때 특검 수사에서 무혐의 결론이 나왔지만 논란은 지금까지 계속됐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차를 18년 동안 운전해 온 김종백 씨를 어제 불러 조사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 씨가 이런 오랜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을지, 먼저 심수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종백 씨는 1997년부터 2015년까지 이상은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씨는 이 때 이 회장의 동생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경영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직접 목격했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서울 시장 재직 당시에는 다스가 있는 경주에 직접 내려갔고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다스 임원들이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보고를 했다는 겁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수시로 다스 자금을 가져 갔으며 이와 관련한 내용을 이상은 회장이 언급하는 것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이런 김 씨를 어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TBC가 보도한 120억 원의 다스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첫 조사에 나선 겁니다.
검찰은 오늘 대검 반부패부가 직접 지휘하는 전담 수사팀도 꾸렸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던 다스 횡령 의혹 등 사건에 대해 서울동부지검에 별도 팀을 꾸려 수사에 나선 겁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과 대통령을 지낸 시기에 다스가 급성장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지 10년 만의 재수사를 통해 다스의 실소유자가 가려질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