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홍준표와 류여해…'기쁘거나 외롭거나'

입력 2017-12-22 21:49 수정 2017-12-23 00: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금요일 비하인드 뉴스, 정치부 김혜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번째 키워드, < 기쁘거나 외롭거나 > 로 정했습니다.

오늘(22일)도 먼저 듣고 가시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기분 좋다. 허허허.]

[류여해/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이 울보가 인형과 함께 왔습니다. 그만큼 외롭게 지냈습니다.]

[앵커]

둘의 표정이 참 많이 다르네요.

[기자]

오늘 아침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모습인데요,

일부 당협위원장을 탈락시킨 당무감사 결과 발표 이후에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입니다.

그래서 문 밖에서는 탈락 대상자라는 이유로 회의장 안에도 들어가지 못한 류여해 최고위원이 문 밖에서 홍문표 사무총장과 설전을 벌이고요. 또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또 반면에 홍준표 대표는 오늘 큰 두 가지의 짐을 덜었는데요.

일단 대법원 선고로 이른바 성완종 게이트에서 무죄가 확정이 됐고요아침에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갈등을 빚었던 류여해 최고위원의 당협위원장 탈락을 확정 지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계속 오늘 좋다, 기분이 좋다는 그런 이야기를 한 거겠군요. 그런데 눈에 띄는 게 류여해 최고위원 손에 들려 있는 인형입니다.

[기자]

많이 보셨죠. 유명한 라이언 인형인데요. 류 의원 최근 이 인형과 굉장히 가깝게 지냈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인터넷방송을 할 때도 있고, 인터뷰를 할 때도 있고, 아무 일이 없을 때도 수시로 이렇게 라이언 사진을 올렸습니다.

[앵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기자]

그래서 저희가 류 최고위원에게 전화로 좀 물어봤더니 저 인형을 굉장히 좋아해서 오늘 용기를 좀 내려고 같이 갔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저 인형이 곰처럼 생겼지만 사자거든요.

[앵커]

그래서 이름이 라이언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류 최고위원이 나도 겉으로는 순한 곰, 약한 여성처럼 보이지만 항상 정의를 생각하는 사자 같은 열정이 있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래서 저 많은 인형들을 다 돈 주고 샀고요. 그리고 심지어 빵에 들어 있는 스티커도 모은다고 합니다.

[앵커]

굉장히 마니아인 거군요. 인형 좋아하는 건 개인적인 기호라고 볼 수는 있겠는데 자못 비장해 보일 수 있는 그런 자리에 인형을 가지고 가는 거, 정치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류여해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아마 본인의 캐릭터로 삼으려고 하는 측면, 런 게 좀 있어 보이지만 어쨌든 오늘 인형이 더 관심을 받으면서 사실 류 최고위원의 주장은 다소 좀 묻혔습니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반응을 좀 보였는데요. '라이언이 무슨 죄냐, 류여해가 라이언을 인질로 삼았다. 의문의 1패를 했다,' 이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네, 두번째 키워드 < '나쁜 투표' 데자뷔? > 입니다.

역시 먼저 들어보시죠.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당을 분열시키고 보수대야합 늪으로 빠지게 하는 나쁜 투표는 거부해야합니다.]

[앵커]

나쁜투표라는 게,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 얘기하는 거죠?

[기자]

네, 어제 당무위에서 의결은 했지만 통합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전 당원 투표가 결국은 보수 대 야합, 그리고 국민의당을 분열로 이끄는 나쁜 투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원들에게 나쁜 투표니까 투표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며 이른바 '나쁜 투표' 거부 운동에 나섰습니다. 

[앵커]

그런데 나쁜 투표 프레임, 과거에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2011년이었죠.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자신의 직을 걸고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투표, 서울시에 주민투표를 진행했는데요.

그때 이렇게 시민단체와 민주당도 그 당시에 힘을 합쳐서 나쁜 투표 착한거부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래서 이 운동이 성공을 했습니다. 성공을 하면서 결국 투표율이 3분의 1, 그러니까 33%를 넘지 못했고요.

그때 오 시장은 사퇴를 했고 보궐선거를 치렀습니다. 그때 보궐선거가 바로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대표가 등장해서 안 대표가 양보했던 그 선거입니다.

[앵커]

이번에도 통합 반대파 쪽에서는 그때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나쁜 투표니까 투표에 참여하지 말라는 건데, 통합반대파에서 노리는 것은 결국 투표율입니다.

당규에는 투표율이 1/3이 안되면 무효라는 규정이 있는데요. 통합반대파는 투표율을 낮춰서 오세훈 시장 때처럼 원천무효로 만들겠다는 계산인데, 안철수 대표 측에서는 그러나 이 당규 규정 자체가 투표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로 해석이 다른데 만일, 투표율이 3분의 1이 안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통합반대파 측에서는 법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데 혼란이 해결될 것 같지는 않군요.

(영상 출처 : 류여해 페이스북)

관련기사

[영상구성] 인형과 함께…최고위 진입 시도한 류여해 [비하인드 뉴스] 홍준표 vs 류여해…'주모의 반격'? 류여해, 홍준표에 '폭로전' 예고?…'징계 요구서'로 맞불 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징계키로…'부적절 발언' 이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