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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무감사 발표 후 첫 최고위…고성·항의로 어수선

입력 2017-12-22 11:44

인형 들고 나타난 류여해 "한국당, 공산당과 다를 것 없어"
김태흠 "홍준표 홍위병들로 조강특위 채워…우리 당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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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들고 나타난 류여해 "한국당, 공산당과 다를 것 없어"
김태흠 "홍준표 홍위병들로 조강특위 채워…우리 당은 죽었다"

한국당 당무감사 발표 후 첫 최고위…고성·항의로 어수선
자유한국당이 22일 당협위원장 62명을 대거 교체키로 한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한 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당무감사 결과와 새로운 당협위원장 선출을 담당할 조직강화특위 인선 문제를 놓고 세게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한국당 최고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 주말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18∼20일 사흘간 재심 기간을 거친 후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였다.

이날 회의는 재심까지 거친 당무감사 결과를 최고위가 최종적으로 의결하기 위해 소집된 것이었다.

이번 당무감사에서 커트라인을 넘지 못해 교체 대상 당협위원장으로 지목된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류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오늘 아침 8시 반에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들었는데 나는 통보받지 못했다. 윤리위도 마찬가지다. 저에게 아무런 말도, 연락도 없이 개최됐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아무런 말도 없이 누군가의 말 한 마디로 운영되는 게 한국당이라면 공산당과 다를 게 없다"고 했다.

실제로 류 최고위원은 회의장 앞까지 갔지만 들어가지 못하고 발을 돌렸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대해 "의도적으로 참석을 배제하고 진행된 회의는 당헌·당규에 반한 불법회의이므로, 여기서 결정된 것은 모두 무효라고 선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내에서 자신의 정치적 소외감을 부각하려는 듯 유명 캐릭터 인형을 들고 와 "외로워서 이 아이와 함께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자신의 행보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회의 중간에는 김태흠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에게 고성으로 항의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는 상황도 있었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오며 "우리 당은 죽었다. 완전히 홍준표 사당화하려는 그런 의도가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문제 삼은 부분은 당무감사 이후 절차인 조강특위 구성 문제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강특위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외부인사들로 구성해야 하는데 홍 대표에게 친화적인 인사들로 채워넣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최고위는 이번 당무감사를 이끌었던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을 조강특위 위원장으로 인선하고, 홍문표 사무총장·류석춘 혁신위원장·정주택 윤리위원장 등을 위원으로 하는 조강특위 인선을 의결했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내 인사는 홍 사무총장 한 사람만 넣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들어와 당직을 맡은, 홍 대표의 홍위병들로 조강특위를 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조강특위 위원장은 사무총장이 맡고,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이 위원으로 들어가도록 돼 있는 당헌·당규를 언급하며 "당은 당헌·당규대로 운영돼야 한다"며 "오늘 조강특위 구성은 원천 무효"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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