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제천 화재가 발생한 직후 현장에 중앙 재난대책 본부를 마련하고 사고 수습을 위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22일) 새벽까지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제천 시청을 연결합니다.
정영재 기자, 지금 현장에 중앙 재난대책 본부가 경찰서에 있습니까? 아니면 시청에 꾸러져있는지요?
[기자]
네, 정부는 참사 직후인 어제 저녁 제천 시청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정 기자가 앞서 전해준 것처럼 현장이 상당히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본부가 제대로 꾸려지기는 했습니까?
[기자]
현재는 행정안전부 중심으로 이곳 제천시청에 대책본부를 꾸리긴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대회실에 행안부 중심 6개 기관이 범정부현장대응단까지 마련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망자 유족이나 부상자를 비롯해 저희 취재진도 이곳에 전화를 하거나 지금 저처럼 찾아와보면 업무분장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보여 아직도 본부가 제 구실을 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이 소방 점검을 제대로 받은 곳이냐? 이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확인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 탈출했던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화재 당시 비상벨은 울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제 주변 시민들과 진화작업을 한 소방관들 이야기로는 이 건물이 최근 리모델링을 했고 그 과정에서 내부 인테리어에 인화성 물질이 다수 시공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점이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건물은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해 경매에 들어갔다 올해 낙찰돼 지난 10월 재개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소방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건물 증축 여부 등에서 중대본에서도 더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재난대책 본부는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까?
[기자]
네. 먼저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을 중심으로 꾸려진 범정부대응단에선 현장지원 총괄부터 의료 및 장례 지원 이재민 구호와 심리지원 등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경찰도 제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세워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2시간 뒤엔 오전 10시쯤 이근규 제천시장도 유족 지원 방안 등에 대한 내용으로 브리핑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