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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250여명 태운 여객선 침몰…최소 4명 사망·7명 실종

입력 2017-12-21 17:38 수정 2017-12-21 23:34

240명 구조, 한국인 탑승객은 없어…악천후가 사고 원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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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명 구조, 한국인 탑승객은 없어…악천후가 사고 원인 추정

필리핀 해상에서 21일 승객과 승무원 등 251명을 태운 것으로 알려진 여객선이 침몰해 최소 4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이날 필리핀 마닐라 동부 약 70㎞ 해상에서 여객선 'MV 메르크라프트 3'이 전복돼 가라앉으면서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GMA 뉴스 등 필리핀 언론과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고가 일어나자 해안경비대와 해군이 출동해 민간 선박들과 함께 240명을 구조했다. AP 통신은 사고 선박 탑승자를 258명으로 보도했다가 251명으로 수정했다.

탑승객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 경찰과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사고 선박에 외국인 탑승객은 없다고 한다"며 "현장 상황을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선은 이날 오전 필리핀 북부 케손 주의 레알 항구를 출발해 폴릴로 섬으로 가는 중이었다.

생존 승객인 도넬 멘디올라는 "배가 출발할 때는 날씨가 좋았지만 약 2시간 뒤에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가 일었다"며 "선박이 멈추고 뱃머리가 침수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중남부 지역에는 제27호 태풍 '덴빈'이 접근하고 있지만 사고 해역은 태풍 영향권에 들지 않아 태풍 경보는 없었다. 사고 선박 탑승자 수는 최대 승선 가능 인원 286명을 밑돌았다.

아르만드 발릴로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악천후가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객선은 약 7천100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각종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2013년 필리핀 중부 세부 해역에서는 여객선과 화물선이 충돌해 71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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