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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서 화재 참사…추가 인명피해 나올 수도

입력 2017-12-21 20:17 수정 2017-12-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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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치 지난 1971년 12월 말, 연말에 있었던 대연각 화재를 연상시키는 연말 화재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오늘(21일) 오후 충북 제천의 8층 건물에서 불이 나 16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먼저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불길은 완전히 잡힌 건가요?

[기자]

네, 지금은 모든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은 오늘 오후 3시 50분쯤부터 이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세워둔 차량에서 시작돼 건물 전체로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소방대원들이 내부 수색을 하면서 혹시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연기가 아직도 내부에 자욱해 구조작업이 원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인명피해, 사망자만 16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까지 50살 여성 김모 씨 등 모두 16명이 숨지고, 18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두 곳으로 각각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상자는 건물 2층 목욕탕에 집중됐습니다. 건물 2층은 여자 목욕탕인데, 처음 사망자로 확인된 김씨도 목욕탕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목욕탕에 15명이 더 갇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였는데요, 결국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아직도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했고, 그 수색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는데 그런 상황이라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3층에 올라갔던 소방대원은 3층과 4층, 상층부에 신발이 많이 널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누가 갇혀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목욕탕에서 16명의 사람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참변을 당했는데요, 다른 곳에도 이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화재 당시 불길이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지고, 사람들이 급박하게 구조를 요청했다고 하던데, 당시 상황이 취재된 게 있나요?

[기자]

네, 화재가 난 직후에 옥상으로 4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다리차와 헬기 등으로 구조가 됐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한 남성은 창문으로 빠져나와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고, 소방대가 설치한 에어 매트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한 남성은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고 소리치며 소방대원들에게 "어서 구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 할아버지는 올해 수능을 본 손녀로부터 2시간 전쯤 6층 헬스장에 친구 5명과 갇혀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소방대원들에게 빨리 구조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화재 진압이나 대피, 수색작업도 모두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가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불길은 5분만에 건물 2층까지 번졌고, 이후에 곧바로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또 입구 쪽에 연기가 너무 심해 진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주변 주민들과 소방당국을 상대로 취재를 해봤는데요, 이 건물은 통로가 엘리베이터 1개와 바로 옆에 있는 계단이 전부입니다.

이것 이외에 위층에서 나올 통로는 없는 상황이고, 특히 건물이 뾰족하게 모이는 구조여서 헬기가 접근하기 쉽지 않은 점도 구조를 힘들게 한 걸로 보입니다.

또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상가가 밀집해 있어 차량들이 많이 서 있고 이 때문에 소방차 접근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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