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K소총을 휴대한 북한군 병사 1명이 오늘(21일) 오전 경기도 연천 최전방 전선을 통해 우리 측으로 넘어왔습니다. 지난달 북한군 병사가 JSA에서 총격을 받으면서 넘어온 지 38일 만입니다. 이번에도 북한군은 추격조를 붙였는데, 다행히 교전이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쯤 경기도 연천 최전방 초소 감시카메라에 남쪽으로 내려오는 북한군 병사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병사의 손에는 북한군의 주력, AK소총이 들려 있었습니다.
우리 군은 비무장지대 소초인 GP에서 신병을 안전하게 확보했는데, 그 직후 북한군 추격조 3~4명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추격조는 오전 9시20분쯤 군사분계선까지 접근했고, 우리 군은 3차례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방송 끝에 결국 K-3 기관총 20발을 쏘는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추격조는 그제서야 물러났고, 오전 10시10분이 지나서는 북측에서 총성이 두 차례 울렸습니다.
경고사격에 대한 뒤늦은 대응을 보인 건데, 우리 측 GP에 직접적인 위협은 없어 교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내려온 병사는 19살 정도로, 입대 2년차 초급병사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어제도 북한 주민 2명이 어선을 타고 동해상으로 넘어와 올해 남쪽으로 넘어온 북한 군인과 주민은 모두 15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