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동연 "없는 집 학생이 공부로 신분 상승할 시스템 별로 없다"

입력 2017-12-21 14:03 수정 2017-12-21 14:47

"계층 이동 사다리 있는지 걱정…사회 경제 역동성 줄어든다"
계룡대 방문해 위문금 전달…'소득주도 성장' 강조한 강연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계층 이동 사다리 있는지 걱정…사회 경제 역동성 줄어든다"
계룡대 방문해 위문금 전달…'소득주도 성장' 강조한 강연

김동연 "없는 집 학생이 공부로 신분 상승할 시스템 별로 없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인의 노력으로 계층을 이동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사회 역동성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21일 우려를 표명했다.

김 부총리는 "없는 집 학생·청년들이 열심히 한다고 신분 수직 상승을 할 수 있는 바탕과 시스템이 잘 만들어져 있는가에 유감스럽게도 그렇다고 대답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위문금을 전달하기 위해 육해공 3군 본부 통합 기지(계룡대)를 방문한 김 부총리는 간부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천막집 생활을 하며 공부한 경험을 꺼내며 이렇게 언급했다.

그는 부모 소득이 자녀 대학 입시, 취업, 평생 소득 등과 꽤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계층 이동 사다리가 우리 사회에 있는가에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계층 이동 사다리가 완전히 단절됐다면 옛날 계급 신분사회와 같다"며 "만약 우리가 그런 사회로 가고 있다면 사회·경제 역동성이 나타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 가장 큰 문제는 수요 부족"이라고 전제하고서 소득 분배, 즉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자인 이모 회장님이 있다고 치자. (중략) 그분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하루에 세 끼를 드신다"며 부유층 소득 증가가 수요 증가나 경제 성장을 이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성장하면 다 같이 조금씩 잘 살았다. 그것이 낙수효과다. 앞으로는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면 적어도 지속가능한 성장이 될 수 없다"며 소득 분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강연에 앞서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 이왕근 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와 면담하고 김충환 계룡대 근무지원단장에게 기획재정부 직원들이 모은 위문금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개인 종교활동비 신고해야…세무조사 실효성 강화된다 김동연 "내년 공공기관 2만3천명 채용…상반기 절반 이상 뽑아" 김동연, 내년 경제정책 키워드 '일자리, 혁신성장, 저출산' 김동연 "LG, 협력업체 상생에 모범"…LG "내년 1만명 고용" 김동연 "내주부터 기업인과 대화 시작…대기업도 만날 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