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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신생아 같은 수액·주사제"…커지는 의료과실 가능성

입력 2017-12-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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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대 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 모두가 사고 직전 같은 수액과 주사제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병원측의 의료과실, 또 관리부실 의혹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제(20일) 숨진 신생아들의 부모들이 병원측과 만났지만 무성의한 태도와 아이들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단 7줄의 기록을 내놓은 것에 또 한번 분노했습니다.

12월 21일 목요일 JTBC 뉴스 아침&, 첫소식으로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생아는 스스로 삼킬 수가 없기 때문에 정맥에 주사를 놓아 약과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이대목동병원 자체 역학조사팀은 당시 중환자실에 있던 16명의 신생아 중 5명이 같은 수액을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이 숨졌습니다.

병원 측은 사고 전날인 지난 15일 영양수액에 주사제를 섞어 5명에게 투약했습니다.

다음날도 같은 방식으로 수액을 만들어 주사했는데 오후부터 4명에게서 이상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침투한 시점을 이 때로 보는 이유입니다.

조사팀은 의료진이 수액을 제조하는 과정이나 주삿바늘을 꽂는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같은 수액을 맞은 다른 신생아 1명에게서는 균이 검출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도 병원 측 조사와 별도로 자체 역학조사로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경찰도 병원의 의료과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의무기록 등 병원에서 압수해온 자료들을 분석하고 관련 의료진을 전부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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