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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오늘 '전 당원 투표' 안건 당무위…충돌 예고

입력 2017-12-21 08:46 수정 2017-12-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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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같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당장 오늘(21일)은 당원 투표 실시를 안건으로 당무위원회를 열 계획입니다. 정치부 서복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서 기자, 앞선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습니만 어제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험악한 말들이 오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국민의당은 어제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 끝장 토론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3시간 전이죠, 오전 11시 15분에 안철수 대표가 사실상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선언해버리면서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어디서 배운 정치냐, 의원총회 자리에 안철수 대표를 끌고라도 와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는 당 대표직까지 걸겠다는 얘기인데 실제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 투표를 밀어붙이는 것은 승산이 있다고 본 것입니까?

[기자]

사실 의원총회에서 토론한다고 했지만 당내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결론을 내는 것은 쉽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 대표가 당원 투표를 꺼낸 것은 그게 더 빠른 길이라고 본 것이지요.

당 대표로 뽑혔을 때 득표율이 51%, 그러니까 과반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의 재신임까지 거는 당원 투표를 할 경우에는 찬성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내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만이 살 길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까?

[기자]

현재 반대 목소리는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설사 호남 의원들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하는 것이 살길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과 한국당 틈에서 당장 내년 지방선거, 그리고 총선, 대선까지 치르려면 바른정당과 통합만이 돌파구다, 이런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원 투표를 안건으로 오늘 당무위원회가 열릴 예정인데 오늘도 역시 반대 목소리가 크겠죠?

[기자]

네, 그래서 충돌이 예상되는데요. 물리적으로 당무위 의결을 무산시키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당무위를 통과하면 그 뒤는 사실상 속전속결로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27일과 28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그리고 29일과 30일에 ARS 투표를 거쳐 31일, 그러니까 연내에 그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내년 1월부터는 당장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인 것입니다.

[앵커]

물론 가정이기는 합니다만 실제로 통합이 이뤄진다면 반대했던 의원들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현재 국민의당 39명, 바른정당 11명인데요. 그런데 통합이 된다 해도 50석 정당이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국민의당 의원들의 이탈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박지원 의원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 한 말이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지요.

[박지원 의원/국민의당(어제 '뉴스룸') : 적극적 반대는 20명이 되고 10명은 중간지대에서 분열을 막아보자는 얘기지만 합당을 반대하는…합당하면 따라갈 것이냐고 물으면 안 간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통합 반대 의원들은 과연 민주당으로 갈 것이냐, 일단 박지원 의원 경우는 민주당으로 가지 않겠다고 얘기했는데요.

좀 나간 얘기기는 합니다. 가정이 가정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상황이 되면 그 때가 되면 민주당 입장도 꽤 중요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고요.

바른정당도 국민의당과 통합할 경우에는 일부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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