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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상주본' 소유권 다툼 새국면…"민간서 사겠다"

입력 2017-12-21 09:38 수정 2017-12-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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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8년에 처음 공개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놓고 "강제 집행을 하겠다"는 문화재청과 "이를 막아달라"는 소장자 사이에 소송까지 진행되고 있지요. 그런데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습니다. 일부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먼저 사들인 뒤에 국가에 기증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현재 소유자가 원하는 돈이 1000억 원인데 어떻게 결론이 날지 관심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은 국보급 문화재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에 대한 소송 선고는 오늘(21일) 할 예정이었습니다.

소장자인 배익기 씨가 문화재청의 강제집행 회수 계획을 불허해달라고 낸 소송입니다.

3차례 조정을 가졌지만 결렬됐습니다.

그런데 법원이 선고를 다음 달 25일로 미뤘습니다.

한글세계화 추진위원회 등 4개 민간단체에 소속된 관계자들이 모금을 해 상주본을 먼저 산 뒤 국가에 기증하겠다는 진정서를 냈기 때문입니다.

배 씨는 본인 명의로 기증을 해야 하고 대금도 종전과 같은 입장이지만 협상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배익기/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 : 헌납을 할테니까 보통 기본 관행이 10~20% 정도는 박물관 어디든지 사례를 기증자에게 주거든요. 10분의 1 정도인 천억원을 얘기했으니까…]

이에 대해 단체 관계자들은 현실적인 대금과 기증 방식 등을 배 씨와 논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주본 반환이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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