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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최고 보안등급 안흥시험장, 어이없는 허점 드러내

입력 2017-12-20 16:12 수정 2017-12-2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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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고 보안등급 안흥시험장, 어이없는 허점 드러내

대한민국 첨단무기를 개발하는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종합시험장, 이곳은 국가 최고 보안 등급인 '가' 등급 시설입니다. 그런데 이곳이 뚫렸습니다. 외국 스파이에게 뚫린 거냐? 아닙니다. 한 여직원이 승용차 트렁크에 남자친구를 태워 몰래 들어간 것입니다. 이 여직원 A씨는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5일 남친 B씨를 시험장 내 자신의 기숙사로 몰래 데리고 와서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요. 국방과학연구소는 이 사실을 A씨와 헤어진 B씨가 주위에 폭로할 때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안흥종합시험장이 어떤 곳이냐 하면, 현무2 미사일, K-9 자주포, K2 전차, 기타 등등 우리나라가 개발하는 무기를 시험하는 곳입니다. 각종 기밀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곳이지요. 만약 A씨가 숨겨온 것이 남자친구가 아닌 적국의 스파이였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 사건은 결국 A씨가 사표를 내는 선에서 수습됐는데요. 안보 의식이 없던 A씨의 커플도, 아무것도 모르던 국방과학연구소도 정말이지 총체적 난국입니다.

2. 일본 야쿠자-대만 조폭, 강남 한복판에서 마약 거래

일본 야쿠자와 대만 조폭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마약을 거래하다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먼저 대만 조폭은 필로폰 16kg, 시가 570억 원어치를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왔습니다. 이들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수납장의 서랍을 뺀 밑바닥 공간에 마약을 숨겨서 세관을 통과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후 이들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야쿠자들과 접선을 한 뒤 차를 타고 인근으로 이동해 마약을 거래했습니다.

[박재억/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어제) : 대만 총책의 지시에 따라 상호간에도 미리 약속한 표식이 있어야만 필로폰을 건네주는 등 점조직 방식으로 국내에서 필로폰을 거래했습니다.]

미리 약속한 표식, 바로 이 천원짜리 지폐였는데요. 이들은 지폐의 일련번호를 문자로 주고받은 뒤 만났을 때 서로 맞춰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일본 야쿠자는 이후 필로폰을 들고 부산을 향해 가다가 결국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로폰 8kg이 압수됐지만 나머지 8kg, 어디로 갔는지 행방이 묘연합니다. 검찰은 나머지 마약이 이미 국내에 풀렸는지 아니면 또 다른 은닉처에 숨겨져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3. 헐리우드 스타 롭 로우, 소방관들에게 집밥 대접

헐리우드 스타 롭 로우가 캘리포니아 산불로 3주째 고생하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집밥을 대접해 화제입니다. 롭 로우는 1980년대 청춘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배우인데요. 최근에는 '오스틴 파워즈'의 애꾸눈 악당을 연기해 많은 각광을 받았지요. 롭 로우는 캘리포니아 산불이 한창이던 지난 6일 피난길에 오르면서 SNS에 글을 남겼는데요. '평소 이용하는 출퇴근길의 현재 상황입니다. 우리는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가 직접 촬영한 산불 현장인데요. 무시무시하지요.

그런데 며칠 전 산불이 진정된 후 돌아와 보니 의외로 롭 로우의 집 주변은 피해가 없었습니다. 소방관들에게 뭐라도 해드려야겠다, 감사의 의미로 집밥을 대접한 거지요. 준비한 메뉴는 스파게티와 햄버거, 훈제 치킨 샐러드 등인데요. 환하게 웃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보기 좋지요? 로우는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구급대원을 연기하기 때문에 소방관들의 애환을 더 잘 알게 됐다는데요. 서울 면적의 1.8배를 태우며 아직도 꺼지지 않은 캘리포니아 산불, 로우의 집밥 같은 작은 정성들에 힘입어 빨리 진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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