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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신생아들 혈액서 '동일한 균'…커지는 병원 감염 의혹

입력 2017-12-2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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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의 혈액에서 항생제 내성을 가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는 소식, 어제(19일) 아침에 전해드렸지요. 검출된 균의 유전자 염기 서열을 확인한 보건당국이 동일한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사망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병원 감염이 집단 사망에 큰 영향을 끼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신생아들에게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건강한 성인의 장 내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장내 세균입니다.

하지만 생식기와 호흡기, 혈액에 감염될 경우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조산아, 저체중아 혹은 노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항생제가 잘 듣지 않아 슈퍼박테리아에 준하는 세균으로 분류됩니다.

이 균은 주로 환자, 의료진, 의료기구 등 의료 관련 감염으로 전파됩니다.

실제 의료진의 손을 통한 감염 유행사례가 학계에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김우주/고대병원 감염내과 : 유전자 염기서열이 동일하다면 뭔가 공통 오염원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환경이든, 의료진이든, 수액이든, 시술기구든…]

결국 병원이 세균 관리를 제대로 못해 의료진이나 의료기구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감염 경로 및 감염원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병원에서도 이같은 병원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국 모든 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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