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까지 보신 것처럼 이번 사고는 병원 내 감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벌어진 이대목동병원이 보건복지부의 감염 관리 평가에서는 최상급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이대목동병원의 의료기관평가 인증 현황 점수표입니다.
감염 관리 부분 51개 조사항목 중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뜻의 '상' 등급이나 관리체계가 마련돼 있다는 뜻의 '유' 등급이 50개입니다.
나머지 한 개도 '중' 등급입니다.
의료기구의 세척·멸균 관리 등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건데, 그 중에는 신생아실의 감염 관리 여부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인증을 받은 게 2014년인데, 유효기간이 2019년까지입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조차 이 같은 인증 절차가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윤/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 인증이 그것(의료사고 등)을 걸러내지 못했다고 하는 건 인증이 형식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특히 해당 인증을 위한 평가는 현재 민간기관이 위탁을 받아 진행합니다.
이 때문에 관리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기회에 의료기관 인증 체계를 통째로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인이 정말 감염에 의한 것이라 한다면 의료기관 평가인증을 믿을 수가 없게 되는 거죠. 의료기관 평가인증 전반에 대해서 검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