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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명박 구속" 시위 속 무덤덤 송년회 입장한 MB

입력 2017-12-19 18:42 수정 2017-12-1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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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18일) 친이명박계 전,현직 의원 등 측근 40여 명과 송년 만찬을 가졌습니다. 최근 정국 상황과 관련한 몇 마디 발언도 남겼습니다. 아무래도 어제 오늘 제일 화제가 되는 발언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묻는 취재진에게 "그건 나한테 물어볼 게 아닌 것 같다"고 말했던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는 건지 궁금하기도 한데,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부터 숱하게 보셨을 텐데, 그래도 한 번만 더 봐주시죠. 이명박 전 대통령, 강남의 한 음식점에 도착합니다. 평소 같으면 "어유~그래. 수고들한다. 밥 먹었나? 안 먹었어? 더 먹어~"하고 그냥 휙 들어갈 법한데, 어제는 멈춰 섰습니다. 뭔가 준비된 멘트가 있다는 얘기죠. 그런데 뜬금없이 '대한민국 경제대국론'을 폅니다. 이렇게요.

[이명박/전 대통령 (어제) : 대한민국이 사실 그렇게 작은 나라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이…경제적으로는 제11위의 경제대국이에요.]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책임 있는 중견국가"라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대 연설을 겨냥했다는 얘기가 많더군요. 그리고 가장 이목을 집중시켰던 순간, JTBC 이희정 기자가 질문하던 바로 이 순간 이었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어제) : (국민들이 지금 많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다스는 누구 거냐'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건 나한테 물어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장은 어수선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외치는 시위대들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이명박 전 대통령,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었는데, 바로 그 순간,

"이명박이! 이 국정농단 수괴 이명박~"

너무 순식간이었죠. MB에게 달려든 이 사람, '조선의열단'이라는 단체 김모 씨였는데요, 김 씨 바로 뒤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이 상황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한쪽 구석에서 MB가 식당 안으로 입장하는 때를 살핍니다. 바로 그때,

"이명박이! 이 국정농단 수괴 이명박~"

바로 이 순간에 MB 경호원 중 한사람이 발길질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어떤 경우든 물리력을 행사해서는 안 되겠죠.

그런데 조금 장난스럽게도 제 관심사는 솔직히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15일 바레인으로 출국을 하면서 이 전 대통령 약 4분 발언하는 동안 무려 17번이나 입술을 훔친 일이 있었잖습니까. 그렇다면 어제는 과연 몇 번을 했을까, 도착부터 입장까지 1분 40초 동안 눈이 빠져라 찾아봤습니다. 이렇게요.

"'다스는 누구 것이냐'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딱 한 번, 딱 한 번이었습니다. 그것도 하필 다스 질문 나왔을 때, 왠지 이 전 대통령 본인도 오늘만큼은 양원보 때문이라도 입술을 훔치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나왔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시종일관 정말 잘 참아내고 있었는데, 우리 이희정 기자의 이 기습 다스 질문에 그만 입술을 적시고 만 겁니다. 안타깝네요.

다음 소식입니다. 정말 오랜만입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늘 SNS에 갑자기 '가짜뉴스'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한 번 보시죠. "요즘 일부 언론에서 저에 대한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거론하고 있는 내용, 거의 모두 거짓뉴스다. 거짓, 가짜뉴스를 특정 언론, 세력이 반복적으로 왜곡 퍼뜨리고 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황 전 총리가 말한 가짜뉴스, 뭔지는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최근 황 전 총리가 올해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이에 반발한 일부 동문들이 온라인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했던 얘기들, 가령 "황 전 총리는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방해 의혹,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 정윤회 문건 수사 외압 의혹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등등 이런 주장을 가짜뉴스라고 지적한게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반대 측에서는 그제부터 서명운동 받고 있는데, 어제 이미 2000명이 넘는 동문들이 동참했다고 합니다. 오는 21일까지 서명을 취합한 뒤에 이걸 신문 광고로 게재한다는 겁니다. 이들이 밝힌 광고 취지, 이렇습니다. "황 동문 선정이 대다수 동문 입장과는 무관한 것임을 알리고, 부끄러운 동문, 황교안 동문에 대한 성균인들의 반대 입장을 밝히기 위함"이라는 겁니다.

한편 성균관대 민주동문회는 오는 22일 총회에서 방송인 김미화 씨에게 '자랑스러운 성균인상'을 시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미화 씨,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01학번이죠. 블랙리스트 피해자이면서, 최근 '문화계 적폐청산'에 나선 점을 평가한 겁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들어가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중동 방문 논란으로 파행을 빚었던 국회 운영위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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