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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신생아, 소·대장 가스 팽창"…투약 오류 가능성

입력 2017-12-19 08:11 수정 2017-12-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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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진 신생아들이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다각도로 사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투약 오류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알지만 4명 모두 약물을 투여하는 완전 정맥 영양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인공 호흡기 오작동이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대목동병원에서 잇따라 숨진 신생아 4명을 부검한 결과 모든 신생아의 소장과 대장이 가스로 부풀어 오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한영/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 : 그 부위(부풀어 오른 부위), 기타 다른 부위의 조직 검사를 병행하고 기타 여러 검사를 병행해서 장염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사망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밀한 진단은 조직 현미경 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과수는 또, 감염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인공호흡기 오작동 문제 역시 사망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사망한 4명 가운데 한 명만 인공호흡기를 부착했고, 나머지 3명은 인공호흡기 없이 자가호흡이 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투약 오류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4명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모두 완전 정맥영양 치료 중이었습니다.

[양경무/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조사과장 : 치명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약물도 있다. 그 부분은 말을 아끼겠다.]

국과수는 현장에서 수거된 수액과 주사기세트에 대한 정밀 감정을 시행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판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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