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어제(18일) 4년 만에 다시 1심 재판을 받았습니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민간인 댓글부대에 국정원 돈을 지원한 혐의입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원세훈 전 원장이 4년 만에 다시 피고인으로 새로운 1심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어제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의 1심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습니다.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사이버 외곽팀'에 63억여 원을 불법 지원한 국고손실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63억여 원 중 47억여 원을 지원하는 과정에서는 이 전 차장도 공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정원 내부 직원들을 동원해 불법 댓글 활동 등을 벌인 혐의로 2013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지난 8월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또 다른 사건의 1심 재판이 시작된 겁니다.
피고인이 꼭 나오지 않아도 되는 어제 준비 절차에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또 어제 법원에서는 국정원 댓글 공작 등과 관련한 1심 재판 4건이 동시에 열렸습니다.
'윗선'으로 지목받는 원 전 원장을 포함해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과 신승균 국익전략실장, 실제 외곽팀을 관리한 심리전단 직원 10명이 각각 재판을 받았습니다.
국정원 공작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제는 법정에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