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17일) 자유한국당이 당협위원장 62명을 교체했고, 친박계가 다수 포함이 되면서 반발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예상만큼 그렇게 반발이 크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잇따라 밝히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이 된 유기준 의원은 홍준표 대표를 항의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유기준/자유한국당 의원 : 마음에 안 드는 인사들을 몰아내려는 당내 정치보복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부 교체 대상 당협위원장들도 국회를 찾아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교체 대상인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 측은 "재심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물러섰습니다.
당초 서 의원은 지난 10월 탈당 권고를 받았을 때는 '성완종 게이트'와 관련해 홍 대표의 증인 회유 요청 녹취파일이 있다며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당무감사 결과 발표 이후 한 측근은 "우리가 약자"라고만 말했습니다.
앞서 친박계 핵심인 권영세 전 의원도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한 친박계의 반발이 조직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퇴출을 면한 친박계 의원들도 홍 대표를 비난하면서도 구명운동엔 나서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 측은 "당무감사위원회가 친박계 이정현 대표 때 꾸려진 조직"이라며 "번복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