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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덮친 필리핀 30여명 사망…보라카이 한국 관광객 400명 발묶여
입력 2017-12-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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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호 태풍 '카이탁'이 강타한 필리핀에서 산사태와 홍수로 30명 넘게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중부의 유명 관광지 보라카이 섬에는 한국인 관광객 수백 명이 태풍으로 배편이 끊겨 사흘째 발이 묶였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세부분관 관계자는 18일 "보라카이 섬에는 한국인 관광객 4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난 16일부터 선박 운항이 중단돼 섬을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한국인 관광객이나 교민 인명피해는 아직 없다"며 "오늘 새벽부터 선박 운항이 재개돼 한국인 관광객들이 보라카이 섬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보라카이 섬에 약 1천200명이 고립돼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중부지역에는 지난 16일 태풍이 상륙해 빌리란 주에서만 산사태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실종됐다. 인근 지역 인명피해까지 포함하면 3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일부 지역이 홍수와 도로 단절 등으로 고립된 점과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피해 지역에서는 주민 8만8천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이번 태풍은 18일 필리핀을 벗어날 것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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