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서울 강남 공사장에서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LP가스의 실태를 보시겠습니다. 곳곳에서 가스가 줄줄 새고 있어서 언제든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서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년 동안 가스 폭발로 소중한 목숨이 스러진 현장입니다.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허술한 관리 실태와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변한 것은 없었습니다.
강남의 아파트 재건축 공사장에 들어서자 LP 가스 냄새가 진동합니다.
[정정재/서초구 푸른환경과 주임 : 이거 지금 가스 새는데?]
가스 검진기를 대보자 수치가 올라갑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인부들이 자리를 비운 동안 가스가 샌 겁니다.
이같은 안전 불감증은 다른 곳도 비슷합니다.
가스 밸브에 비눗물을 묻혀 보자 새어 나오는 가스 때문에 거품이 올라옵니다.
이 공사장은 큰 상업용 건물 등이 밀집해있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습니다.
[현장 관계자 :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하청) 업체 부르겠습니다. 업체 것인데…]
이렇게 새어 나온 LP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땅으로 가라앉습니다.
공사 현장에선 용접 작업이 수시로 이뤄지기 때문에 불꽃 등이 튈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지난해부터 건설 현장 57곳의 가스 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받은 곳이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이러는 사이 가스 폭발 사고도 잇따르면서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