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스 기다리는 동안 추위 막아주는 비닐 텐트가 서울 곳곳에 생겼습니다. 한 구청이 3년 전 시작했는데, 이게 호평 받자 다른 구청도 도입한 겁니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구청들 간에 아이디어 벤치마킹이 치열합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비닐텐트 안으로 모여듭니다.
며칠 전 서울 성동구에 등장한 온기 텐트는 2014년 관악구가 시작한 비닐텐트보다 진화했습니다.
성인 15명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는 비슷한데 비닐 재질이 더 좋고 튼튼해졌습니다.
시야를 가린다는 비판도 있지만 호평이 더 많습니다.
구청이 출자한 노인 고용 전문 주식회사도 퍼지고 있습니다.
2016년 동작구가 처음 연 데 이어 올해 성동구가 만들었고, 금천구도 논의 중입니다.
주식회사를 만들면 재정을 계속 쓰지 않아도 일자리와 함께 수익까지 창출된다는 게 매력적이란 평가입니다.
성공 사례만 있는 건 아닙니다.
서대문구는 최근 노점상들에게 컨테이너 건물을 만들테니 입점하라고 제안했습니다.
공공상가라는 개념은 공교롭게도 지난 7월 성동구가 시작한 사업과 유사합니다.
다만 성동구는 임대료가 올라 밀려난 영세상인이 대상인데 서대문구는 노점상을 겨냥했다는 게 다릅니다.
하지만 성동구 상가는 텅 비어있고 서대문구 역시 노점상 반대에 부딪쳤습니다.
이에 따라 서대문구는 강남역 노점상들에게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의 컨설팅을 제공한 서초구 사례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