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된다… 올 시즌 여자 배구에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지난 시즌에 꼴찌였던 도로공사는 1위에 올랐고, 1위였던 흥국생명은 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세트스코어 0대 2로 뒤진 도로공사가, 극적인 뒤집기로 3세트를 가져옵니다.
4세트에선 도로공사의 에이스 박정아가 살아났습니다.
코트 곳곳을 날카롭게 찌른 박정아는 혼자 7점을 올리며 4세트를 따냈습니다.
꼴찌팀으로 옮기며 화제를 모았던 박정아는 올 시즌, '꼴찌의 기적'을 이끌고 있습니다.
3, 4세트를 내리 이겨 기세를 올린 도로공사는 5세트도 쉽게 따냈습니다.
결국 도로공사는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7연승을 달렸습니다.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른 겁니다.
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이바나는 강스파이크에, 연타 공격을 앞세워 혼자 37점을 따내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배유나는 17득점으로 뒤를 받쳤습니다.
[배유나/도로공사 : 작년에는 (팀이) 많이 안 좋았는데 올해 7연승까지 달리니까 저로서는 뿌듯하고 8연승, 9연승, 연승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흥국생명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간신히 꼴찌 탈출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14경기에서 단 4승에 그치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