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누구나 알 만한 미국의 대형 커피 매장에서 미국인이 인종 혐오 발언을 해 논란입니다. 백인 여성이 한인들에게 미국이니까 영어만 쓰라며 한국말은 하지 말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 여성은 경찰에게 쫓겨났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월넛 크릭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입니다.
[백인여성 : 특히 저 동양적인 것 말이야. 나는 너무 싫어요.]
[점원 : 죄송하지만 이 손님들은 자신의 언어 쓸 권리가 있습니다]
직원의 만류에도 억지 주장은 이어집니다.
[백인 여성 : 그거 알아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에 있는 사람들,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영어로 말해야 한다고 했어요.]
백인 여성은 한국말을 주고 받으며 공부를 하고 있는 한인 학생들에게 여긴 미국이니 영어를 쓰라고 소리칩니다.
[션 리/인종차별발언 피해 학생 : 저희는 그 백인여성에게 어떤 도발적인 행동도 하지 않았어요. 저희는 저희 공부를 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한국어 역겹다' '이민자' 등의 말도 나왔습니다.
함께 있던 여학생이 스마트 폰으로 영상을 찍기 시작하자 물건을 들어올려 얼굴을 가리기도 했습니다.
여성은 경찰이 온 후에야 막말을 그쳤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백인 여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백인우월주의에 휩싸인 인종혐오 발언이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반이민 강경책으로 인종차별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