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축구에 히딩크가 있었다면 아이스하키에는 백딩크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백지선 감독인데요. 세계 최강 캐나다와 대결했는데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명승부였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전 전문가들이 한국의 일방적인 패배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백딩크의 마법은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동계올림픽에서 통산 9번 우승한 캐나다와 올림픽에 한 번도 못 나가본 한국의 대결입니다.
김상욱은 1피리어드, 2골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경기 초반 2-1로 앞섰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수문장인 귀화 선수 달튼은 56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53개를 온몸으로 막아냈습니다.
양팀은 경기 종료 30초 전까지도 1점차 접전을 펼쳤습니다.
결국 2-4 역전패로 끝났지만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값진 경험을 얻었습니다.
3년 전 부임한 캐나다 동포 백지선 감독은 선수들과 쉼 없이 소통하며 자신감을 불어 넣었습니다.
월드컵 4강 신화의 히딩크 감독과 비교되면서 '백딩크'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백 감독은 선수 5명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이른바 '백상어 하키'로 세계적인 강팀에만 자격이 주어지는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냈습니다.
백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오늘(15일) 밤, 세계 랭킹 4위 핀란드와 대회 2차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