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번의 구속영장을 피해간 우병우 전 수석은 오늘(14일)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잠시 후에는 판가름이 나게 됩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국정원까지 동원해 이석수 특별감찰관실과 민간인 등을 사찰한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를 잠시 연결하겠습니다.
한민용 기자, 양측이 팽팽했다고 하던데…우병우 전 수석이 이번 영장 실질 심사에서는 어떤 주장을 펼쳤습니까?
[기자]
네, 오전 10시 반에 시작했던 영장 실질 심사는 점심 시간 휴정도 없이 6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그만큼 양측이 모두 팽팽하게 맞선 건데, 우 전 수석은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 전 수석은 국정원 내부 정보 수집을 전담하는 추명호 8국장에게 민간인과 공직자들의 뒷조사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자신의 가족회사인 정강 등을 조사하는 이석수 특별감찰관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또 감찰을 방해하기도 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앵커]
오늘 결과…우문 인 줄은 아는데 달리 물을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물어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전망이 됩니까?
[기자]
일단 우 전 수석의 최대 공범이라고 할 수 있는 추명호 전 국장이 이미 구속돼 있는 상태입니다.
통상 이같은 공범이 구속돼 있는 경우 더욱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되는 지시권자, 그러니까 윗사람들 역시 구속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어제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사건과 관련된 김태효 전 청와대 기획관 등이 '주거환경과 가담 정도' 등을 이유로 연이어 풀려났는데요.
따라서 법원이 우 전 수석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로 영장을 기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를 의식한 듯 오늘 기자들을 만나 "사회 지도층, 특권층에 대해 온정적인 신병처리 기준을 적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심사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되게 자정 전후해서 나오기는 합니다만, 언제쯤 나올 것으로 예상은 됩니까?
[기자]
대체로 이런 영장 실질 심사 결과는 자정을 넘겨서 나오고 있는데요, 따라서 오늘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 결과, 석방 여부 역시 자정 늦게, 새벽 2시에서 3시쯤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