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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지금은 북한과 대화시점 아냐…태도 개선때까지 기다려야"

입력 2017-12-14 10:21

틸러슨 '무조건 첫 대화' 제안에 부정적…"진정성있는 비핵화 행동이 먼저"
"어떠한 추가 도발도 자제해야…과거 실패한 정책 되풀이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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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무조건 첫 대화' 제안에 부정적…"진정성있는 비핵화 행동이 먼저"
"어떠한 추가 도발도 자제해야…과거 실패한 정책 되풀이하지 않을 것"

백악관 "지금은 북한과 대화시점 아냐…태도 개선때까지 기다려야"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야 대화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보내온 이메일에서 "북한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반복해 말한 것처럼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북한은 먼저 어떠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를 향한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무부 장관이 말한 것처럼 이것은 단지 핵 또는 미사일 추가 시험을 안 하는 것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을 고려하면 분명히 지금은 (대화할) 시간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북한 정권이 근본적으로 태도를 개선할 때까지 북한과의 협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데 합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정부는 과거의 실패한 정책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백악관이 기본 정부의 입장과는 결이 다른 틸러슨 장관의 파격적인 제안을 고스란히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한 토론회에서 "북한과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비핵화를 조건으로 내걸지 않고 첫 번째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NSC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북한의 근본적인 행동 개선 없이는 북한과 어떠한 대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고려하더라도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틸러슨 장관의 제안에 대해 "북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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