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일요일에 있었던 15명이 목숨을 잃은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에 대해 왜 해경 특수구조대가 현장에 그렇게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었는지 논란이 이어졌었는데요. 촌각을 다투는 그 시간, 하지만 출동을 일단 했는데 잠수를 하기 위한 공기통을 더 싣기 위해서 선착장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간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새벽 6시 20분경. 해경 평택 특수구조대의 출동 모습입니다.
먼저 구조대원 한 명이 걸어 나옵니다.
뒤이어 한 명, 또 한 명 모두 걸어서 보트까지 이동합니다.
긴급 상황에 출동하는 구조대원의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구조보트의 서치라이트를 켜고 출항한 건 6시 26분이 넘은 시각.
인천VTS가 해경에 최초 출동 지시를 내린 6시 6분에서 이미 20분이 지났을 때입니다.
그런데 이 구조대는 바다로 나갔다가, 인근 어선 선착장으로 되돌아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잠수를 위한 공기통이 모자라 더 싣기 위해서였습니다.
결국 6시 30분이 넘어서야 다시 출항을 했고, 사고 현장에 도착한 건 7시 17분이었습니다.
일단 출동부터 하고, 공기통을 추가로 보냈다면 현장 도착 시간을 한참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해경은 "구조보트에 있는 공기통 3개로는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 인근 선착장으로 돌아와 2개를 추가해 출항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길에 장애물이 있었고, 길바닥이 얼어 있어 뛰지 못했다"고도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해당 지역은 영상이었고, 중앙에 화분 몇 개가 있었을 뿐입니다.
[황주홍/국민의당 의원 (국회 농해수위) : 국민들이 죽어가는 1초가 아쉬운 상황에 저런 모습을 보인다는 건 도무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사고 당시 해경 인천구조대는 구조보트 고장을 이유로, 민간 어선을 빌려 타고 현장에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