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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에도 어김없이 '수요집회'…소녀상 지키는 사람들

입력 2017-12-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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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지만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0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를 위해 어제(13일)도 어김없이 일본 대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거 테이프가 얼어가지고 (접착이) 안 돼요.]

715일째 소녀상을 지켜온 대학생들은 어제도 비닐 텐트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최혜련/소녀상농성 대학생 공동행동 대표 : 자고 일어나면 옷 같은데 얼음이 있고, 물도 먹으려고 보면 다 얼어 있고…]

영하 12도 날씨에 소녀상도 털모자를 쓰고 망토를 둘렀습니다.

1313번 째를 맞은 수요집회에는 시민 250여 명이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직접 눈을 치우고 핫팩도 나눴습니다.

[류지형/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생존자복지팀장 :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아실 수 있도록 계속 외치는 거죠.]

제주도에서 올라온 KBS 직원들이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총파업 101일 째를 맞은 KBS 새노조는 광화문광장에서 193시간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갔습니다.

일 하고 싶은 것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장애인 10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손이 얼고 발에 감각이 없어졌지만 홍보물을 나누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황인현/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 우리도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는데…일하고 싶어요.]

견디기 힘든 추위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려는 사람들의 열기는 더 뜨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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