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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속 지진 피해 보수 공사 중 참변…'불안한 포항'

입력 2017-12-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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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에서 지진이 나고 수능까지 미뤄지고 벌써 1달이 됐습니다. 이 강추위에 이재민들의 고통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뿐만아니라 참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게 피해를 입은 담장을 보수하던 근로자가 떨어진 외벽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여진과 강풍으로 위태로워진 곳들이 지금 곳곳에 방치가 돼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옥상 외벽이 사라졌습니다. 떨어진 외벽은 바닥에 산산조각이 나 흩어져 있습니다.

지난 11일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떨어졌습니다.

이곳에서 담장을 보수하던 근로자가 떨어지는 외벽에 깔려 숨졌습니다.

옥상 외벽이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었지만 접근금지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작업자는 이곳에서 혼자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 (외벽이) 살짝 얹혀있는 상태였죠. 출입 금지구역으로 설정을 해놓았다가 따로 나중에 낙하물 위험이 없어지면 작업을 했어야 하는데…]

문제는 포항에 이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초등학교 바로 옆 건물입니다. 바닥에 타일 조각이 나뒹굽니다. 강풍과 여진으로 타일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외벽과 위태위태한 담장이 곳곳에 방치돼 있지만 당국은 오히려 통제선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어제와 그제 바람이 계속 불었거든요. 그러니까 또 떨어졌지.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 길인데 위험하지…]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부상자 대부분은 외벽이 떨어지거나 무너진 담장 때문에 발생했고 결국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포항시민들은 오늘도 위험천만한 건물 아래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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