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북한 미사일 대피 경보로 과도한 공포감을 조성한단 지적이 많았지요. 실제로 경보 때 대피를 한 사람은 대상의 5%뿐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집권당에서조차 양치기 소년식 경보가 될 수 있단 비판이 나왔습니다.
도쿄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15일 북한이 일본 쪽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응은 신속했습니다.
3분 만에 전국순간경보시스템 J얼럿을 발령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건물이나 지하로 피난하십시오.]
경보가 발령된 12개현 가운데에는 미사일이 통과한 홋카이도에서 700km 이상 떨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앞서 8월에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경보를 발령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자민당 내에서도 "경보시스템이 양치기 소년처럼 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 때 대피를 한 사람은 경보 지역민의 5%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발사 정보를 알았다는 사람의 절반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대피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도쿄 시민 : 호들갑이죠. 우리 일상생활에 단지 공포감과 불신만 주는 것이 아닌지.]
아베 정권은 북한발 위기 국면에 총선에서 압승하는 등 내치 기반을 강화했습니다.
국민의 안위를 담보로 한 지나친 공포 조성은 자제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