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어려운 살림에 빌딩 매입?…한국당 '300억대 당사' 추진

입력 2017-12-13 21:07 수정 2017-12-13 23:51

갭투자 논란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갭투자 논란도

[앵커]

지난 5월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자유한국당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그 결과 당직자 30여 명이 당을 떠났는데 살림살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게 당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한국당이 '300억 원대' 빌딩을 매입해서 당사를 이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당사가 2007년부터 입주해있는 여의도의 한 빌딩입니다.

원래는 7개 층을 쓰던 걸 대선 이후 돈을 아끼기 위해 2개층 줄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임대료는 월 1억 원가량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임대료가 버겁다는 한국당이 최근 수백억 원대 당사를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이 자유한국당이 매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여의도의 한 건물입니다.

국회에서 5분 거리로 11층짜리인데 무려 300억 원 대에 이른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입니다.

그럼 이 돈은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것일까요.

한국당의 계산은 이렇습니다.

모 은행을 비롯해 이 건물에 입주해있는 세입자들의 임대보증금의 합계만 100억 원 정도인데 여기에 당이 가진 돈 30억여 원을 보탠 뒤 나머지는 신용대출을 받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도 매달 나오는 이자가 7000만~8000만 원 선이어서 현재 나가는 돈보다는 저렴하다는 게 당직자들의 설명입니다.

결국 쪼그라든 당 살림 탓에 고육지책을 마련했다는 건데 일각에서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산 뒤 부동산 가격 추이를 지켜보는 '갭투자' 성격도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 교수 : 중장기적으로 (건물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갭 투자'를 할 경우에는 추가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주당도 지난 대선을 앞두고 190억 원대 건물을 대출과 임대료를 끼고 매입했습니다.

당시 한국당은 "호화당사를 매입한다"고 비판했지만, 1년도 안돼 민주당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관련기사

김성태 "국민의당과 거래하면 끝장", 우원식 "한국당과는 아무것도 안돼" 홍준표 "당대표는 혁신, 원내대표는 대여투쟁 주력" 한국당 원내대표에 '친홍' 김성태…친박 청산 빨라질 듯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