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2일)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성태 의원, 홍준표 대표와 같은 목소리를 내온 친홍계여서 당내 친박 청산 작업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성태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뽑았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으로 노동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정계에 진출했습니다.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복당한 뒤로는 홍준표 대표 쪽과 같은 목소리를 내와 '친홍계'로 분류되는데, 역시 강성 야당을 이끌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당선됐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포퓰리즘을 막아내는 전사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서겠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참석 의원 108명 중 55명의 지지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원내사령탑에 올랐습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은 이례적으로 같은 수도권 출신인 함진규 의원이 맡게 됐습니다.
친박계 부활을 위해 출마한 홍문종 의원은 35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 선거로 친박계의 입지가 더 좁아진 만큼 홍준표 대표는 당내 친박청산 작업의 속도를 높일 전망입니다.
당장 다음주 일본 방문을 마친 직후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친박계 당협위원장들의 교체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홍준표 사당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어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