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을 방문했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12일) 귀국했습니다. 임 실장이 갑자기 왜 중동을 갔느냐를 두고 "북한을 접촉하기 위해서다", "과거 정부 비리 조사와 관련해 방문했다"는 등의 추측이 쏟아졌습니다. 물론 청와대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중동 방문이 알려진 것은 휴일이었던 지난 10일입니다.
청와대는 해외 파병 부대 격려를 위해 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각종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를 방문한 것도 이례적인 데다 출국 다음 날 방문 사실을 알린 것도 흔치 않은 일이어서입니다.
우선 임 실장이 문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북한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과거 동남아 등 제3의 장소에서 청와대나 정부 유력 관계자가 북한을 접촉해왔던 선례를 거론하면서입니다.
아랍에미리트나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출 관련 접촉을 위해 방문한 것 같다는 추측도 불거졌습니다.
심지어 "이명박 정부 비리와 관련된 목적으로 아랍에미리트를 찾았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파장은 더 커졌습니다.
청와대는 "제기된 추측보도가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확인 절차를 제대로 해달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