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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북 관계자 접촉설?…청와대 "과감한 보도 유감"

입력 2017-12-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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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중동 특사 방문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얘기들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청와대의 속내는 어떤 것인지 정치부 취재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임종석 비서실장이 과거 정권의 비리 문제와 관련해 중동을 특사 방문했다는 얘기까지 나왔군요. 청와대가 곧바로 반박을 했지요?

[기자]

한 언론 보도를 통해서 처음 나온 이야기인데, 청와대가 나오자마자 부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정 기사에 대해서 청와대가 부인하거나 또는 반박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는데 이번 경우는 이전 사례들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듣기에 매우 강경한 어조로 반박을 한 것인데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직접 "과감한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 확인 절차를 제대로 해달라" 이런 식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일단 강하게 부인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해당 주장처럼 과거 정권과 관련한 문제로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임종석 실장의 정확한 동선이나 주요 인사와의 만남 내용 등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게 맞다, 틀리다, 이렇게 말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청와대가 정정보도까지 요청해놓은데다 해당 주장의 정확한 출처도 현재로서는 불분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앵커]

특사 방문 소식을 뒤늦게 밝힌 것이 결국 문제를 키웠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청와대 내부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청와대의 여러 관계자들에게 내부 분위기를 물었더니 황당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어제(12일) 청와대 아침 회의에서도 해당 보도가 언급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이전 정권의 비리 문제로 특사 방문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안 된다는 설명들도 하고 있고요.

[앵커]

청와대는 북한과의 접촉설이나 중동 원전의 수주와 관련된 얘기도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까?

[기자]

특히 북한 관계자 접촉설은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라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북한을 접촉하면서 일정을 언론에 공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요즘같이 북핵 도발로 인한 강한 제재와 압박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중동 원전 수주 관련해서도 아랍에미리트 관계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현안 중 하나로 언급하는 수준의 대화는 있을 수 있지만 원주 수주가 주 목적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이같은 추측이 나올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혀 예상을 못했을까? 이런 의문이 듭니다. 굳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외국 파견 부대의 위문을 가게 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내놨던 설명으로는 대통령이 직접 가고 싶었지만 여러 일정 상 그럴 수는 없기 때문에 대통령의 뜻이라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 비서실장이 직접 위문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청와대 입장에서는 이같은 갖가지 추측이 나올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JTBC와의 통화에서 "이 정도로 창의적인 추측들이 나올 줄은 전혀 몰랐다. 당황스럽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청와대의 고위급 인사가 대통령을 대신해 깜짝 방문을 해서 노무현 정부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 부대 방문 했던 것과 같은 효과를 얻으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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