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드시 본사를 통해 물품들을 사라는 가맹점들에 대한 갑질은 비단 이곳만의 얘기가 아니지요. 역시 가격도 부풀려져서 입니다.
이어서 백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모 씨는 3년 전 치킨 가맹점을 열었습니다.
당시 돈이 앞으로 얼마나 들지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치킨 가맹점 점주 : 구체적인 설명을 안해요. 인테리어 비용이 얼마다, 필수 품목이 뭐니까 꼭 써야 한다… .]
가맹본부가 제공하는 정보공개서에도 별 내용은 없었습니다.
[치킨 가맹점 점주 : 생닭 시세가 2000원 하면 본사에서 공급받는 가격은 5000원이거든요. 어떻게 가격 형성됐는지…]
시간이 흐르면서 무리한 요구가 계속됐습니다.
한통에 10만 원 넘는 기름부터 오토바이까지 사야했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분식 가맹점 점주 : 소스류는 필수품목이잖아요. 고기류랑 세트로 해서 구입하게 한다든가…]
공정위와 서울시, 경기도가 치킨, 커피, 분식 30개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2000곳을 조사했습니다.
업종을 불문하고 모든 가맹본부들이 구입 강제품목을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실제보다 비싸게 사도록 하는 이른바 '차액 가맹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보공개서에는 이런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평균매출액과 인테리어 비용도 공개서 내용과 실제가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맹점주의 35.8%는 본부에 지불하는 가맹금이 실제 얼마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