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 논란이 제기된 다스 관련 JTBC의 단독 보도, 오늘(12일)도 전해드립니다. 앞서 JTBC는 다스의 해외 진출과 120억 원에 이르는 비자금의 사후 처리 과정 곳곳에서 이 전 대통령이 연루된 의혹을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이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이후 결정적인 순간마다 다스가 등장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1996년 종로 국회의원 선거, 그리고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이 전 대통령이 사활을 건 두 선거였습니다. 여기에 다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12월 12일 화요일 아침&,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96년 정치 1번가로 불리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후 2002년 서울시장 당선으로 대선 후보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전 대통령이 치른 이 선거들에 다스 직원들이 십수 명 동원됐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다스 관계자 A : (다스 직원들이 선거 캠프로) 꽤 많이 올라갔어. 한 열몇 명 이상 올라갔지.]
다스 회계 관계자도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했습니다.
[당시 다스 관계자 B : (선거 캠프에) 한 3~4개월 가 있었을 거예요. 많이 고생했어요, 사실은. 여관에서 지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딱 한 명 다스 직원이 와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선거에 동원된 직원들의 급여는 다스에서 나갔습니다.
[당시 다스 관계자 A : 올라가서 정산하고 그런 거 회사에서 전부 다 해줬으니까…]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적 비용을 지급한 건 선거 때뿐만이 아니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A씨는 "이명박 비서였던 강모 씨에게 회사가 급여를 지급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스가 강 씨를 회사 직원으로 채용한 뒤 파견을 보내는 식으로 꾸몄다는 겁니다.
강 씨는 90년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였고 96년 총선 때 선거 기획부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후 비서를 했던 박모 씨에게도 다스가 급여를 지급했다고 A씨는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