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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중심가서 출근길 '폭탄 테러'…시민들 긴급 대피

입력 2017-12-1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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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에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뉴욕 시민들의 출근 시간대를 노린 테러였는데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뉴욕을 연결합니다.

심재우 특파원,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버스 터미널 부근에서 테러가 발생했군요?

[기자]

네, 용의자는 미국 뉴욕의 중심가 중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포트오소리티 버스 터미널을 택했습니다.

주중에는 매일 20만 명이 오가는 교통의 요지입니다.

특히 출근시간대인 7시 20분쯤 버스 터미널과 타임스퀘어를 지하로 연결하는 통로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뉴욕경찰은 "용의자인 아카예드 울라가 몸에 장착한 파이프형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습니다.

폭발로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만, 폭발음에 따른 청력 이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경찰관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몸에 파이프폭탄을 두르고 있던 용의자 울라는 손과 복부에 화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뉴욕 경찰은 울라가 폭탄을 의도적으로 터뜨린 것인지, 폭탄이 저절로 터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폭발물 1개를 더 소지하고 있었지만 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뉴욕시는 이번 폭발을 이슬람 국가 IS의 테러공격 시도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뉴욕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관련 사건"으로 규정했고,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테러 기도"라고 밝혔습니다.

용의자 울라는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27세 남성으로 7년 전에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그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방글라데시 경찰을 인용해 울라는 방글라데시에서 범죄 전력은 없으며, 지난 9월 방글라데시를 마지막으로 방문했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경찰은 울라가 인터넷을 보고 파이프형 폭탄을 제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낮은 수준의 폭발 장치였다"면서 "아마추어 수준"이라고 말했지만,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만큼 오히려 아마추어라는 사실이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이 이번 폭발 테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테러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심재우 특파원, 지난 10월 말에도 픽업 트럭으로 자전거 도로를 질주하는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사망했지요. 가슴을 쓸어내린 뉴욕 시민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폭발에 놀란 출근길 시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뉴욕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포트 오소리티 부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시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지하철을 정차시키지 않고 통과시켰습니다.

이날 폭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개장 전 S&P 500 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비교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이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폭탄 테러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와 S&P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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