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트 직원들이 주인 몰래 물건을 훔치거나 단말기를 조작해 돈을 빼돌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확인된 것만 500차례가 넘습니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해당 마트는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주인이 바뀐 부산의 한 마트입니다. 기존 주인이 개업한지 불과 7개월 만에 폐업하고 넘겼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계산대를 맡은 종업원이 메모지 밑에 돈을 감춰 놨다 몰래 가져갑니다.
손님이 현금으로 낸 돈은 결제 단말기를 조작해 정산조차 하지 않습니다.
점장은 퇴근 후에 마트로 다시 돌아와 과일을 박스 채로 훔쳐 갑니다.
확인된 것 만 500여 차례 2300만 원 상당입니다.
올 초에 마트를 개업한 주인은 폐업 이후에도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모씨/마트 주인 : 매출이 계속 (하루) 400만 원 이상 올라가다가 갑자기 뚝뚝 떨어져서 그게 저희 잘못 때문에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요.]
경찰 조사결과 점장은 물론 종업원까지 모두 한통속이었습니다.
[이광원/부산진경찰서 강력팀 : (사장이) 매장 관리를 잘 하지 않는다는 것에 착안을 두고 훔쳐도 모를 것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손님은 꾸준하게 있는데 적자가 계속된 것을 수상히 여긴 주인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마트 점장 40살 문 모씨와 종업원 등 직원 6명 중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