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의 인류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지 만 1년이 지났습니다. 미국 유명 사진작가가 제주해녀를 한 달 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며 찍은 사진 50점으로 뉴욕에서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심재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물질을 떠나기전 바다를 응시하는 해녀들의 표정에는 굳은 결의가 넘쳐흐릅니다.
바다의 전사가 따로 없습니다.
비단을 깔아놓은듯 잔잔한 바다로 해녀가 외로이 헤엄쳐 갑니다.
바다와 하늘과 물이 그녀와 하나가 된 모습입니다.
전설의 사진작가 데이비드 앨런 하비의 카메라에 담긴 작품들입니다.
2014년 한달간 제주에서 해녀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찍은 사진 50점으로 최근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제주해녀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 기념으로 기획된 첫 해외전시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40여 편의 기사를 실어 최다기록을 세운 비주얼 스토리텔러 하비에게 해녀는 강인함 그 자체였습니다.
[데이비드 앨런 하비/사진작가 : 전반적으로 지금은 여성 파워 시대다. 근데 이 여성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여성 파워를 보여줬다.]
25년 전에 따놓은 잠수자격증으로 함께 잠수를 하고나니 끈끈한 연대감이 생겼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데이비드 앨런 하비/사진작가 : 그들의 인간성에 감동했다. 모든 시간들이 아주 기쁜 인간 경험이었다.]
뉴요커들에게는 이색적인 소재입니다.
[메리 클레어 에리스/뉴욕 시민 : 아주 강하고, 자신들의 경력을 지켜나가면서 서로 지탱해주는 느낌이 든다.]
점점 사라져가는 제주 해녀문화의 끝을 보는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